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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으로 소통하는 콘텐츠가 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 삶의 방식을 언택트(Untact·비대면)로 바꾸면서, 기존 개념의 혁명적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무조건 ‘오프라인’‘현장’이라고 생각했던 즐길거리들이언택트의 흐름을 타고 변모했고,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신(新)풍경들이 등장하고 있다.

바야흐로 언택트 시대, 콘텐츠들은 어떻게 바뀌었는가. 그리고 어떤 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는가.
AR로 무대 꾸미고블루투스·화상으로 소통콘서트 시장이 내세운 핵심 가치는 ‘경험’과 ‘소통’이었다. 공연 전문가들은 “콘서트를 촬영한 영상이 콘서트 자체를 대체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해 왔다.

그러나 영상에 익숙한 Z세대가 콘텐츠소비시장으로 들어오며 상황이 바뀌었다.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는 ‘언택트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세대는 공연 등 오프라인 콘텐츠도 안방 1열에서 동영상 플랫폼으로 소비한다”고했다.

콘서트를 ‘안방’으로 옮겨올 기술도 충분히 발전했다.

현장감을 재현한화질이 구현됐고, 고품질 음원의 녹화와송출이 가능해졌으며, 5G 등 통신기술 발전으로 라이브 영상 스트리밍도 쉬워졌다.

온라인 콘서트가 미래 콘서트의 대안이자 K팝의 새로운 장이 될 수도 있다는분석이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가 시도한 ‘비욘드 라이브’의 성공이 이를 입증한다.

비욘드라이브는 새로운 컬처 테크놀로지(CT)를콘서트 분야에 접목한 것이다.

첨단기술과 공연을 결합한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유료 콘서트를 표방한다.

5월10일 네이버V라이브를 통해 ‘엔시티 드림-비욘드더 드림쇼’가 생중계됐다.

한국은 물론미국, 영국, 일본, 중국, 캐나다 등 전 세계107개국 관객들이 안방에서 실시간으로콘서트를 즐겼다.
4월26일 진행된 슈퍼엠의 공연 역시 팬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한 번 접속에 3만3000원인 유료 공연이었음에도109개국 7만5000명의 시청자들이 안방에서 실시간 공연을 봤다.

인기 아이돌그룹의 콘서트가 회당 평균 1만 명 규모로 진행되는 것을 감안할 때, 1회 공연으로 오프라인 대비 7.5배의 관객을 동원한 셈이다.

증강현실(AR) 효과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 공연과 차별화된 무대를 연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소통’은 어떻게 했을까. 화상 연결로 이뤄졌다.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공연한 가수들은 세계 각국의 시청자와 화상연결로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질의응답 코너와 미션 챌린지 등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엔시티 드림은 “온라인 공연은어떨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화상 통화로팬 여러분들을 보고 있으니 오프라인으로공연하는 느낌이다.

팬분들이 응원하는소리가 잘 들려 정말로 함께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언택트 콘서트의 가능성은 이미 방탄소년단이 4월18~19일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서비스한 ‘방방콘(방에서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 엿보였다.

방방콘의 첫날 동시 접속자 수는 220만 명까지 치솟았고, 19일에도 200만 명에 육박하는 팬들이 콘서트를 관람했다.새로운 기술도 접목됐다.

응원봉인 ‘아미밤’을 공연과 연동해 마치 현장에서응원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자체 개발한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를통해 블루투스 모드로 아미밤을 연결하면, 영상의 오디오 신호에 따라 아미밤의색깔이 달라지는 방식이었다.

전 세계 162개 지역에서 약 50만 개의 아미밤이 연동됐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온라인 콘서트는 주목받고 있다.

미국 ABC는 “여러분은 가장 좋아하는 보이밴드를 보기 위해공연장 앞에 줄을 설 필요도, 비싼 좌석을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K팝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최첨단 AR 기술과 실시간 소통으로라이브 콘서트의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랜선으로 응원하는 무관중 프로야구기생충·BTS에 이어 세계에 적시타이제 ‘직관’이 아니라 ‘집관’이다.2020 KBO리그는 당초 일정인 3월28일보다 38일 늦은 5월5일 무관중으로 개막했다.

개막전을 기다리던 야구팬들은 생중계를 하는 TV와 휴대폰 앞으로 모여들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의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개막일 서울, 대구, 광주, 수원, 인천에서 동시에 열린 프로야구 무관중 경기 중계 시청자는 무려 216만 명에이르렀다.

네이버로 본 5경기 평균 누적시청자 수는 149만3483명으로 2019년 개막일(34만3291명)의 4.4배, 지난해 어린이날(16만4434명)의 9배에 달했다.
‘랜선 응원’은 물론 생생하게 야구경기를 볼 수 있는 서비스들도 속속 나왔다.

LG유플러스는 자사 프로야구 시청 앱U+프로야구에 실시간 채팅과 게임 기능을 추가했고, SKT는 최대 12개 시점까지볼 수 있는 ‘5GX 직관야구’ 서비스로야구 팬들을 공략했다.

KT는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시즌’을 통해다른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게 했고, 카카오는 각 구단 팬들이 단톡방에 모여 응원을 즐길 수 있는 ‘슬기로운 야구 생활’ 서비스를 내놨다.
네이버는 구단 특화 응원 중계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는 코로나로 인해개막을 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즐길거리 대안으로도 떠올랐다.

미국 24시간 스포츠 채널 ESPN은 KBO와 계약을맺고 하루 한 경기씩 실시간 생중계하고있다.

일본에서도 한국 야구를 시청한다.
일본의 유무선 플랫폼 SPOZONE은 일본내 유무선 중계 권리를 확보하고, 개막전부터 하루 2경기씩 생중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언론은 한국 야구를 집중 조명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KBO리그가 BTS·《기생충》에 이어 미국에 도착했다며,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프로야구 리그가 됐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 선수들의 쇼맨십이 메이저리그 팬들의이목을 끄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배트 플립’, 이른바 ‘빠던’이다.

타자가홈런을 친 후 방망이를 던지는 세리머니인 배트 플립은 미국에서는 상대 투수를자극한다고 여겨지면서 금기시돼 있다.
구단별 응원가, 마스코트들이 춤을 추는모습도 흥미로운 요소로 미국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조유빈 기자

©한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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