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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스테이트’ 음모론 조사 논란

최근 우크라이나와 호주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겨냥한 외세의 개입이 있었다는 음모론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는 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알다시피 나는 수사를 받았다”면서 “‘그들’은 그게 영국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그게 호주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들’은 이탈리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스캔들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지지자들을 지칭한 것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달 초 영국과 이탈리아, 호주 총리에게 관련 조사에 협력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는 이 편지에서 호주 외무장관을 역임한 알렉산더 다우너 전 영국 주재 호주 고등판무관이 음모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너는 2016년 중순 런던에서 파파도풀로스로부터 “러시아가 클린턴에게 불리한 이메일 수천건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듣고 보고해 미국 정부에 전달되도록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하키 미국 주재 호주 대사는 “그의 역할에 대한 당신(그레이엄 상원의원)의 규정을 거부한다”고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진영이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 진영을 겨냥한 공세를 펼치는 것으로 관측되지만, 일각에선 이런 행태가 주요 동맹국과의 관계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이탈리아에선 바 장관과 자국 정보당국 수장간 회동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주세페 콘테 총리가 절차를 무시해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과 방첩 분야 당국자들도 바 장관이 자신들을 우회해 정치 지도자들과 접촉한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미 야권을 겨냥한 조사에 협조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려 녹취록 공개 압박을 받는 신세가 됐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호주 정보당국이 (미국) 국내정치용 정보를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다면 신뢰가 약해질 수 있다”면서 서방 5개국 정보협의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참여국 간 관계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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