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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면적, 최저수준으로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호주 동부 해안을 따라 길게 뻗은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북부 지대 면적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화 현상이 일어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산호초 지대 [EPA=연합뉴스]
호주 정부 산하 해양과학 연구기관에 따르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북부 지대의 산호로 덮인 암초 면적은 14%로,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85년 이래 최저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면적은 수온 상승으로 인한 백화현상과 악마불가사리(crown-of-thorns starfish)의 개체 수 급증, 열대 사이클론 등으로 지난 5년 동안에만 10~30%가량 감소했다.

다만 연구를 주도한 마이크 엠슬리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남부 지대의 산호초들이 활발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어린 산호초들도 촘촘한 간격으로 자라고 있는 점을 미루어 볼 때, 파괴된 산호초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엠슬리는 “가장 중요한 건 외부적 요인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만약 백화 현상이 계속된다면, 산호초 재생 가능성은 수포가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중북부는 지난 2016년 초와 2017년 수온 상승으로 방대한 지역에 백화 현상이 나타났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소속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2℃ 오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산호초의 99%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산호초에 달라붙은 악마불가사리
산호초에 달라붙은 악마불가사리[EPA=연합뉴스]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남부 지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남부 지대에서 산호초에 덮인 암초의 비율은 24%로, 30년 전 43%에 비해 크게 줄었다.

남부 지대는 지난 2017년부터 악마불가사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산호를 먹이로 삼는 악마불가사리는 산호초를 파괴하는 주범 중 하나로, 한 지역에 한번 서식하기 시작하면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 관리하기 쉽지 않다.

악마불가사리는 지표수를 통해 흘러든 비료 속 질소 성분이나 살충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중부 산호초 지대는 눈에 띄게 피해를 본 지역으로, 22%에 달했던 산호초 면적이 3년 만에 12%로 급감했다.

중부는 남부에서 올라온 악마불가사리와 지난 2017년 이 지역을 강타한 사이클론 ‘데비’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의 환경단체 ‘호주 해양 보존 협회'(Australian Marine Conservation Society)는 이번 정부 조사 결과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산호초 지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재단’은 지난해 4억4천300만 달러(약 5천200억원)을 모금했으며, 이 가운데 5천800만 달러(약 680억원)를 올해 수질 개선과 악마불가사리 개체 수 조절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남부의 건강한 산호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남부의 건강한 산호초[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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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7/11 17: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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