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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연방총선 특집 시리즈: 호주 정당 지도자 집중해부

제30대 연방총리 스콧 모리슨

“밀항선, 내가 멈춰 세웠다”…강경 난민정책 입안자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51)는 지난해 8월의 자유당 연립 당권 파동의 소용돌이 속에 호주의 제30대 연방총리가 됐다.

최근 10년 동안 여섯번째 연방 총리라는 달갑지 않은 수사가 늘 따라붙게 됐다.

정적 빌 쇼튼이 ‘얼굴없는 실세’라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하듯, 스콧 모리슨은 ‘어부지리 총리’라는 꼬리표가 달라붙는다.  

‘스코모’라는 애칭을 소유한 모리슨 총리는 시드니 동부 브론트 해변가 출생이며 아버지는 경찰간부 출신으로 지역 카운슬 시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어려서 잠시나마 아역배우로 활동하면서 TV 광고에도 다수 출연한 바 있지만 언론에 전해지는 동영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학에서 경제지리학을 전공하는 그는 호주부동산협회에서 정책연구원으로서 사회 첫 발을 내디뎠고, 이후 호주관광청의 고위 임원직을 거친 후 정계에 입문했다.

복음주의 펜타코스탈 교회에 출석하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널리 알려진 스콧 모리슨은 종교 자유의 중요성을 매우 중시여기며, 지난 2017년 동성결혼 국민설문조사 시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2007년 시드니 쿡 지역구 당선

스콧 모리슨은 자유당 NSW주 지부장을 거쳐 2007년 연방총선에서 시드니 남단 쿡 지역구에서 당선돼 연방의회에 진출했다.

2010 연방총선 직후 야당의 예비장관으로 발탁돼 당내 핵심 인사로 급부상했고 지난 2013 연방총선 승리 후 토니 애벗 당시 총리에 의해 이민장관으로 발탁됐다.

이민장관 시절 그는 강경밀입국난민봉쇄정책을 이어갔고, 그의 집무실에는 “(밀항선을) 내가 멈춰 세웠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트로피가 놓여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슨 총리는 “정치는 비겁하거나 소심한 자세를 용납하지 않으며 결단의 짐을 떠안아야 한다.  때로는 무릎을 꿇어야 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해야하고 때로는 거친 파고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명언을 남겼다.

이민장관에 이어 2015년에는 조 호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연방재무장관으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이민장관 시절 ‘국경보호’라는 문구 하나로 호주의 이민정책 이미지를 뜯어고친 모리슨은 재무장관 시절에는 ‘일자리와 경제성장’이라는 표어로 정국을 주도해나가는 리더십을 보였다.

일자리와 경제성장

실제로 일자리와 경제성장의 표어 아래 정부의 재정적자 폭은 점차 좁혀졌다.

그는 야당의 집요한 금융권 로열 커미션 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포퓰리즘적 불평’이라고 폄하하며 결사 반대한 바 있지만 결과적으로 조사를 통해 금융권의 범법행위만 24건이 드러나면서 그의 입지가 좁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이런 상황 속에 지난해 8월 말콤 턴불-피터 더튼 간의 감정 싸움의 당권 파동 속에 어부지리로 연방총리에 등극한다.

총리 등극 후 그의 첫 일성은 “당 내분에 마침표를 찍고 당에 대한 신뢰 회복을 이루겠다”였다.

이를 위한 첫 조치는 모든 각료에게 호주국기 뱃지를 패용토록하는 것이었다.

그는 “정말 오랜 세월동안 호주 국기 뱃지를 패용해왔는데, 이 뱃지는 내가 어디에 서 있는가를 늘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연방총리 직무는 순탄치 않았다.  특히 전임자 ‘말콤 턴불의 저주’가 녹록치 않았다.  

전임자 말콤 턴불이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촉발된 시드니 웬트워스 보궐선거의 패배는 그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작용했다.

웬트워스 보궐선거 패배줄리아 뱅크스 탈당

더 나아가 말콤 턴불의 측근 가운데 한 명인 줄리아 뱅스크 의원이 탈당하면서 자유당 연립정부는 과반의석에서 1석이 부족한 소수정부로 전락했다.  

이로 인해 말콤 턴불 전 총리의 하원의회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의 케린 펠프스 의원이 상정한 난민환자 호주 이송법안이 정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원에서 통과되는 역대급 수모를 겪은 바 있다.

고민하던 그는 ‘난민환자 호주 이송법안’에 맞서 ‘크리스마스 섬 난민수용소 재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즉, 난민환자가 호주 본토로 이송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호주 영토에 속해있는 크리스마스 섬으로 이송해 그곳에서 치료받게 하겠다는 꼼수였던 것.

아무튼 강경 노선을 고수하는 스콧 모리슨은 지지층 결집의 효과는 톡톡히 누려왔다.

자유당연립의 지지율이 근 1년 동안 노동당에 뒤졌지만 총리 선호도에서 모리슨은 쇼튼을 계속 압도하고 있다.

 

총리 선호도는 우세당 지지율은 열세

모나시 대학의 정치학자 자레이 가자리안 교수는 “스콧 모리슨이 예상 외로 당의 혼란 상황을 잘 수습한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특히 자유당의 약점인 인물 중심의 정치에서 정책 위주의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정치 평론가들은 스콧 모리슨이 5월 18일 이후에도 연방총리로 잔류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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