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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호주, 예루살렘 수도인정 논란 털어내고 무역협정 체결

2018년 4월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탄중 프리옥 항에 정박된 컨테이너선 옆을 지나는 예인선.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2018년 4월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탄중 프리옥 항에 정박된 컨테이너선 옆을 지나는 예인선.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동남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가 호주와 4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인니-호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A-CEPA)을 체결했다.

엥가르티아스토 루키타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사이먼 버밍엄 호주 무역·관광·투자 장관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에서 만나 협정문에 서명했다.

호주는 이번 협정 체결로 인도네시아 수출 시 무관세나 특혜관세 혜택을 받는 호주 제품의 비율이 시장가치 기준으로 기존 85%에서 99%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자동차와 섬유, 목재, 전자제품, 의약품 등 약 7천개 항목을 호주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하원과 의회의 비준 절차를 거쳐 협정이 발효되면 양국 간 무역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 나라의 무역 규모는 연간 13조원 남짓으로 생각만큼 크지 않은 편이다. 인도네시아의 수출에서 호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호주는 2007년 인도네시아와의 FTA 체결을 추진하다가 불발되는 등 10년이 넘게 공을 들인 끝에 작년 8월 말 인도네시아와의 협상을 타결지었다.

2018년 9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8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오른쪽)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2018년 9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8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오른쪽)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하지만, 같은 해 10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자국 대사관을 옮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자 인도네시아가 반발하면서 IA-CEPA 협정문 서명이 한때 불투명해졌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4월 17일 총·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호주 국내에서도 충분한 논의 없이 국익에 해가 될 수 있는 발표가 이뤄졌다는 비판이 일었다.

결국, 스콧 총리는 서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동예루살렘은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이 합의되면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는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호주 대사관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올해 안에 10여건의 무역협정을 새로 체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고 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엥가르티아스토 장관은 지난달 19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K-CEPA) 협상을 5년 만에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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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04 12: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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