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모이(Mal-Mo-E: The Secret Mission)’가 24일 호주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영화는 일제 시대 말기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으로 강력한 식민지 탄압 정책을 쓴 1940년대로 되돌아가 당시 우리말을 지키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말모이’는 ‘낱말들의 모음’이라는 의미로 최초의 근대적인 국어 사전을 뜻한다.
국어학자 주시경 등은 1910년 무렵에 조선 광문회에서 국어사전을 편찬하려 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고 그 뜻을 이어받은 조선어학회 학자들이 1957년 ‘큰 사전’을 펴낸 바 있다.
영화 역시 조선의 학자들과 국민이 ‘전국의 말’을 비밀리에 모은 ‘말모이 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야기는 까막 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과정을 따라간다.
이번 작품은 영화 ‘택시 운전사’의 각본을 맡았던 엄유나 감독의 감독 데뷔작으로 배우 유해진, 윤계상을 비롯해 조갑윤, 민우철 등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은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뿐 아니라 우리말의 진정한 의미를 돌이켜보는 ‘기회’로 객석에 진한 감동을 남기고 있다. ‘한국에서 9일 개봉을 한 ‘말모이’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1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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