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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론 놓고 엇박자…인도네시아도 주시

총리 “논의 가능”…정보기관 “해외공관 시위타깃 우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미국을 따라 이스라엘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로 전날 호주 정보기관이 그런 정책 변화는 위험하다는 취지의 보고를 정부 각료들에게 전달했다고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호주 안보정보기구(ASIO)가 ‘각료급 기밀’로 분류해 지난 15일 회람시킨 문서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안보정보기구는 이 문서에서 “호주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가능성 또는 유엔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반대표 행사를 고려한다고 밝히는 것은 가자와 서안지구에서 시위와 불안, 잠재적 폭력 사태를 촉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발표가 나온 후 호주 공관들이 시위의 타깃이 될지 모른다.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후 국제적으로 공격과 폭력 시위가 이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안보정보기구는 또 “호주가 이란 핵합의 지지를 철회한다면 이란 내 호주의 외교활동과 공관들이 시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친이스라엘로 인식될 수 있는 호주의 외교정책 변경은 호주 내 시위를 유발할 것 같다”면서도 “그런 시위가 폭력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했다.

이 문서가 회람된 다음날 모리슨 총리는 그의 홈페이지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수도로 인정하는 문제는 내각과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고 현지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기자회견하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기자회견하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대해 일부 인사들은 이 발언이 오는 20일 예정된 호주 남부 웬트워스 선거구의 하원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온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집권 자유당은 연정파트너인 국민당과 합쳐 현재 하원에서 절반보다 1석 많은데 웬트워스 보선에서 지면 과반 의석을 잃게 된다. 웬트워스는 집권 자유당 소속 맬컴 턴불 직전 총리가 의원직을 갖고 있던 선거구다.

사실 자유당 연정은 턴불 총리 시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자국 대사관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인도네시아와 관계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폐기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호주의 예루살렘 정책 변경 가능성에 싸늘하게 반응했다.

연정 파트너인 국민당 대표인 바나비 조이스는 인도네시아는 호주의 밀과 소의 최대 수입국이며, 중동은 살아있는 양의 최대 수입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리적으로 호주와 가장 가까운 이웃이기도 하다.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공식 선언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공식 선언[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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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0/18 15: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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