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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에 젓가락들이! ‘젓가락 향연’전

10일 개막식 열려 – 분디나무 젓가락 시연회 선보여, 농악놀이 ‘흥’ 더해

전통반상기부터 숟가락 머리 부분의 브로치까지

한중일 젓가락 문화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중국은 기름진 음식 많아 길고 뭉툭

일본은 생선 가시 발라낼 수 있도록 짧고 뾰족

한국은 고기 같은 음식 찢을 수 있도록 견고한 쇠젓가락 사용”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에 ‘젓가락’들이 들어찼다.

10일 ‘젓가락 향연’(Feast of K-Chopsticks: Korean Craft & Design)전시회 개막식은 전통타악원 솔옷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젓가락들이 화려하게 채운 공간 사이 사이를 꽹과리, 징, 장구, 북의 가락이 흥겹게 어우러지며 신나는 농악놀이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농악놀이의 하이라이트는 ‘바니’였다. 접시형 물체를 막대기로 돌리는 놀이는 곧 우산으로도 돌리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했고, 관객도 함께 돌리는 ‘참여형 무대’가 되면서 한바탕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전시회장은 문화원 주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공동주관으로 80명의 작가가 참여한 500여 점의 젓가락 작품들이 선보였다. 옛 조상들의 숨결이 스며든 전통 반상기부터 작가들의 상상력을 타고 새롭게 ‘작품’으로 탄생한 수저에 이르기까지 관람객들은 밥상에서 전시회장으로 자리를 바꾼 이 낯섦에 즐거워하며 꼼꼼히 전시회를 둘러봤다.

윤상수 주시드니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젓가락은 아시아의 음식 문화를 이해하는 단초다. 한국에서도 음식을 먹을 때 젓가락을 사용한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다양한 젓가락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작은 부문이지만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청주시 김학수 문화예술과장은 “한국, 중국, 일본이 천 년 넘게 함께 사용해 온 유일한 도구인 젓가락을 테마로 청주에선 젓가락 페스티벌을 2015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며 “젓가락은 나눔과 배려, 협력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시드니에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돼 굉장히 뜻깊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 일본의 젓가락을 소개하는 장이 따로 마련됐다. 백인석 동아시아문화도시팀장은 “젓가락은 식문화와 관련이 깊다”며 “중국은 기름진 음식이 많아 뭉툭하고 긴 것에 비해 일본은 생선의 가시를 바르기 위해 짧고 뾰족하다”며 “한국은 유일하게 쇠젓가락을 사용하는데 고기 같은 음식을 찢을 수 있게 견고하고 강한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회장에는 젓가락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됐다. 백 팀장은 “젓가락을 사용하는 건 식사 예절을 배우는 출발점이다”며 “젓가락으로 쌓고 옮기고 뒤집을 수 있는 교구를 이용해 바르게 젓가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식 날에는 특별히 이종국 작가의 분디나무 젓가락 만들기 시연회 및 워크숍이 열렸다. 이종국 작가는 “1000년 전 고려시대 때 젓가락을 만들어 썼던 재료인 분디나무를 찾아 복원을 했다”며 “분디나무는 독특한 향이 있는데 음식을 잘 상하지 않게 한다”며 직접 젓가락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한데 이어 관람객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열었다.

젓가락 만들기 워크숍에 참가한 두시건씨는 “나무를 직접 깎으면서 젓가락을 만든 경험 자체가 너무나 특별했다”며 “집에 가져가 굉장히 특별한 순간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시회장을 둘러본 주시드니인도네시아총영사관 자니 머니아 공사참사관은 “전통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젓가락들을 감상할 수 있어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녀와 함께 전시회장을 찾은 앤지 강씨는 “아이가 하프 코리안이다.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뉴카슬에서 왔다”며 “전회장에 오니 젓가락들이 너무 예쁘고 종류가 다양해 저 또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11월 9일까지 계속되며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02 8267 340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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