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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면서 멈출 수 없는 긴장”

The Farmer & The Chef – The Hawkesbury Local Farm Dinner Event가 시작 되기까지는 4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테이블 위에 채워질16개의  Grazing boards를 마무리 하기에는 적어도 두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았다.

Floor 매니저인 Treacy와 Marketer, Jamie그리고 농부인 Aaron은 52명의 의자와 테이블을 세팅하고 항상 그렇듯, 가지런하게 놓여 있는 초록색 테이블보 위에 나무 장식과  글라스들, 하얀색 접시들과 그리고 실버로 예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NJ, Look out the spring blooms, see the beautiful flowers! I need to décor with them!”

“NJ, where should I set up the signage & candles?”

“NJ, where is cocktail glasses & side plates?

 

신나는 음악의 템포에 맞추어 바삐 돌아가는 우리 팀원의 손과 발 그리고 항상 그렇듯이 나누는 서로의 일상 대화는 조금씩 완성 되어가는 뮤지컬의 역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4년 전에 경험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Café red Windsor, Hawkesbury 를 운영하고 있었을 때다 7여 년간 운영했던 카페는 ‘Hawkesbury community meeting point’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카페를 마감하기 몇 분 전, 친절한 단골 아저씨, 버섯 농부Dave는 지친 어깨를 이끌고 카페 안으로 들어온다. 볼을 타고 내리는 그의 눈물은 지금도 생생하다. 글을 적어 내려가는 이 순간에도 그의 가느다란 목소리는 아직도 가슴 아주 깊은 곳에서 내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이제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한다. 모든 꿈을 다 잃었다 한다. 작은 농장을 떠나야 하지만 갈 곳이 없다 한다.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 한다.

도와 줄 수 없는 쉐프의 마음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오랜 시간 동안 그저 얼굴을 숙이고 있었다.

그 날 밤, 씨를 뿌린 The Farmer & The Chef은 내 안에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

지난 3년동안 떠돌이 생활을 선택 했던 요리사의 생활,  화려하게만 보였던 전문직 ‘Super Yachts Private Chef’를 마감하고, 이 곳의 커뮤니티 안에 소시민이 되어 소박한 농부들의 삶 속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함께 그려간다. 소박하지만 마음이 하늘과 바다 처럼 넓고 깨끗한 그들과 함께 나누니 마냥 천국에 있는 느낌이다.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들이 참으로 행복하다.

About The Farmer & The Chef

 

동네 이웃들과 외부의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

로컬 농부들의 거친 손과 땀을 접시 위에 예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찬장의 주요 임무다.

The Farmer & The Chef Hawkesbury Local Farm Event의 밤은 성대한 축제가 된다.

농부들의 삶, 꿈과 열정을 손님들과 함께 나눈다.

심각해져만 가는 가뭄은 그들의 간절한 소망을 외면하고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려 하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농부들의 부족한 현실을 또한 함께 나눈다.

양을 키우는 농부는 물과 전기세를 책임질 만한 경제적이 능력을 갖추지 못해 결국에는 27마리의 양을 처리했다 한다.

야채 농부는 봄을 맞이해 씨를 뿌리고 나니 거름을 사야할 3,500달러가 없어 72시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트럭 운전 아르바이트를 하여 겨우 자금의 반을 모았다고 한다.

 

하늘을 울리는 천상의 라이브 음악과 테이블 위에 그림처럼 멋지게 놓여있는 푸짐한 음식들, 더불어 함께 나누는 농부들의 열정과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또 다른 삶의 교육을 제공하고 더불어 그들의 소박한 삶과 땀을 이해한다.

마음으로 나누는 우리의 진실한 대화는 삶 속안에서의 키 포인트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사랑을 함께 나눈다.

드디어 이벤트가 마감이 되고 뒷 정리가 끝나고 나니 새벽 한시 반이다. 뒷 자석에 앉아 와인 한잔을 여유 있게 마신다.

세시간 반 동안 함께 공유했던 사랑을 이 순간에도 내 주의를 감싸고 있으니 날카로운 새벽 공기가 그저 온화할 뿐이다. 버섯 농부가 생각이 난다. 어딘가에 있을 그 분에게 사랑을 함께 나눈다.  

BEEF WELLINGTON

농부들이 제일 좋아 하는 요리가 있다.

Beef wellington. 이번 이벤트의 메인 요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레세피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소 농부가 직접 가져다 준 소고기로 맛있는 농장 스타일 음식을 선보일까 한다.

재료 2 인분 기준:

frozen puff pastry 두 장 (수퍼마켓 냉동 파이 섹션에 가면 보인다)

소고기 안심 150-180그람 두 덩어리

송이 버섯 크게 세줌

빵가루 한 줌

소금 후추

휘핑한 계란 한개

후라이펜

베이킹 트레이와 베이킹 페이퍼

 

냉장고에서 30분 전에 꺼내 놓은 소고기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마사지 하듯 주물러 준 뒤 실온에 재어 둔다.

버섯은 잘게 썬다. (믹서기에 갈아도 괜찮다)

후라이팬을 샌 불에 올린 뒤 기름없이 버섯을 볶는다. 물이 자작하게 고이는 것이 보이면 버섯은 익었다는 뜻. 불을 끄고 빵 가루와 섞는다. 버섯의 신선도에 따라 버섯 물의 양도 틀려지니 건조해 보일 정도로 빵가루의 양을 조절한다.

같은 후라이팬을 써도 상과 없겠다. 아주 센 불에 연기가 날때까지 달군 뒤 재어 둔 소고기를 4분정도 굽는다. 맛깔나는 골든 브라운이 될때까지 골고루 잘 굽는다.

버섯과 고기는 삼십여분 식혀 둔다. 고기에서 나오는 육수는 제거하고 페이퍼 타월로 고기를 드라이 시킨다.

 

준비된 퍼프 페이스트리를 나란히 두고 그 위에 버섯 믹스를 잘 펴서 올린다.

그 위에 고기를 올리고, 원하는 모양으로 잘 접는다. 김밥 모양도 상관 없다

페이스트리가 서로 잘 붙게 포크로 눌러 준다. 그래야 오븐에서 구울때 열기가 빠지지 않고 페이스트리 안에서 고기를 로스트 할 수 있다.

페이스트리는 베이킹 페이퍼가 올려져 있는 베이킹 트레이에 올려 놓고 마지막 계란으로 브러쉬한다.

200도씨로 준비된 오븐에 30분 정도 구워 준다. 온도계가 있으면 중간에까지 삽입하여 온도계로 확인한다. 미디움으로 원할 경우는 60-63도씨이다.

요리가 완성이 되었으면 오븐에서 꺼내어 10-15분 정도 식혀준다.

 

맛있게 식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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