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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는 도자기 공방, Ladder of J 최신혜 대표

“흙을 만지는 느낌이 주는 기쁨이 크게 느껴집니다. 한번 도자기에 발을 디디게 되면 그 편안함과 자유에 온통 마음을 뺏겨 버리게 되실 거에요”

한국 전통 도자기는 화려함보다는 투박함 속에 느껴지는 건강함의 그 매력이 있다. 실버워터에 위치한 소박하고 깔끔함이 돋보이는 도자기처럼 꾸며진 공방이 있다.

야곱의 사닥다리를 뜻하는 ‘Ladder of J(127/79-87 Beaconsfield Street, Silverwater

)’공방의 최신혜 대표를 만나봤다.

 

자신감의 회복

초등학교때 장래 희망란에도 ‘도자기 공예자’라고 썼을 만큼 도자기에 대한 매력 속에서 늘 지내왔다. 국민대 도자공예학과 대학원 과정을 하면서 서울에서 처음 도자기 공방을 시작했고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는 시간 속에서도 도자기는 늘 함께였다.

갑작스럽게 이민을 제안한 남편을 따라 낯선 호주 땅을 밟았다. 말도 안 통하고 친구도 없을뿐더러 도자기도 없는 곳에서 우울감은 커져만 갔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홀로 창문을 바라보고 있으면 극단적인 생각도 서슴지 않았다.

그때 다시금 하나님을 간절히 찾기 시작했다. 모태신앙이었고 가요는 전혀 모를 만큼 CCM만 듣고 자랐다. 교회와 하나님은 늘 옆에 있는 듯 했기 때문에 일상과도 같아 ‘간절함’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지독한 외로움과 우울함 가운데 간절히 하나님을 찾게 되고, 다시금 도자기와의 만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킹스우드에 위치한 Tafe에서 도자기과에 등록해 듣기 시작했다. 영어는 부족했지만 전공자인 그의 실력에 교수님은 천재인 것 같다고 놀라워하기도 했다. 한국은 물레를 오른쪽으로 돌려 도자기를 만드는 반면, 호주는 왼쪽으로 돌리게끔 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물레를 돌리는게 익숙한 그를 위해 Tafe에서는 방향을 바꿔서 세팅하고 ‘Korean style’이라고 표기해 놓기도 했다. 오직 그를 위한 물레가 마련된 것. 졸업작품도 당연 최고점을 받았고,  Blacktown City Art Prize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는 등 손을 놓아버린 시간 때문에 잃어버린 도자기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조금씩 찾아가면서 ‘Ladder of J’ 공방을 시작하게 됐다.

 

<주문 제작 및 다양한 컵 및 그릇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기도의 처소

“루스(벧엘: 하나님의 집)라고 하는 광야에서 야곱은 잠이 들었습니다. 꿈속에 놀라운 역사가 있었습니다.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닥다리가 보이는데, 천사가 오르락내리락하고 그 위에 하나님이 서서 야곱에게 축복을 하십니다. 

너무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는 잠에서 깨어나 돌베개 하던 돌을 세워 기둥으로 삼고 거기에 기름을 붓고, 하나님 앞에 서원기도를 하였습니다. 
부모와 가정, 고향을 떠난 외로운 야곱이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으로만 알았던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인 것을 알았습니다.

낯선 땅에서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하나님을 만났고 그 감사에 감격함으로 이곳이 기도의 처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방 이름을 Ladder of J라고 지었습니다”

Ladder of J는 야곱의 사닥다리 (Ladder of Jacob)의 약자다.

현재 도자기 제품 판매 및 주문 제작도 하고 있으며,  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도자기를 만드는 수업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초보자를 위한 기초과정과 중급자를 위한 심도있는 도자기 수업을 통해 새로운 지식제공과 역량개발로 삶의 활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도자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벌써 4년째 공방의 수업을 듣는 분도 계시는 등 도자기 수업을 통한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도 마련하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도자기를 만드는 수업은 재료비와 가마 사용료를 포함해 50달러 이며, 작업할 기물에 따라 조금씩 수강료는 달라질 수 있다.  

수업은 약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된다. 하지만 내가 만든 도자기를 만나기 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

도자기를 굽는 작업을 소성이라고 하는데 성형이 끝난 기물을 완전건조 시킨후 초벌소성을 하게 된다. 약 900도 내외로 10시간을 구워주고 10시간을 식혀주고, 초벌한 기물들에 유익을 입힌다.이 작업을 시유라 하는데, 시유가 끝난 이후 대략 1230-1280 도 내외로 재벌소성을 12시간을 하고 또 12시간을 식혀준다.  이 모든 공정이 지나고 나야 완성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밖에 흙으로 빚은 아름다움, 도자기의 매력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교육도 한창이다. 방학을 맞이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3차례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오전 10시, 오후 12시, 2시 반으로 1시간 20분 진행되며, 작품은 접시, 컵, 종, 토우, 초받침, 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성인 클래스는 기초부터 고급과정까지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도자기를 만드는 수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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