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NEWS / 호주 정가 “중국이 정치에 개입” 의원 발언으로 ‘시끌’

호주 정가 “중국이 정치에 개입” 의원 발언으로 ‘시끌’

양국관계 개선 움직임에 걸림돌 될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호주 정가가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관계인 한 중국계 호주인 사업가가 전 유엔총회 의장에게 뇌물을 준 인물이며, 중국이 이 인물을 통해 호주 정가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한 의원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호주 자유당 소속으로 하원 정보·안보위원회 위원장인 앤드루 해스티 의원이 지난 22일 의회 연설을 통해 중국이 은밀하게 호주 정치, 대학,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주장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스티 의원은 면책 특권을 활용해 “호주 정치 제도와 호주 정치에 뚜렷하게 영향력을 끼친 한 인물을 조명해야 할 때”라면서 호주 정가에 상당한 후원금을 내온 중국계 호주인 사업가 차우 착 윙을 거명했다.

차우 착 윙은 중국 광저우(廣州)에 근거를 둔 부동산, 교육, 금융 그룹인 킨골드 그룹의 회장이다.

호주 하원 본회의장
호주 하원 본회의장

해스티 의원은 “그는 우리의 주요 정당(자유당과 국민당) 모두에 매우 중요한 기부자였다”면서 “그는 2004년 이후 400만 호주달러(32억6천만 원)를 기부금으로 냈다”면서 “그는 또한 호주 대학들에도 4천500만 호주달러(367억 원)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우 회장이 존 애쉬 전 유엔총회 의장에게 20만 달러(2억1천만 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재판명 ‘CC-3’라는 인물과 동일인이라고 주장했다.

차우 회장이 또 중앙통일전선공작부를 포함한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고 해스티 의원은 주장했다.

중앙통일전선공작부는 해외 인물 및 기구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국 공산당 내 조직이다.

차우 회장은 해스티 의원의 이런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을 묻는 말에 즉각 응하지 않았지만, 작년에 자신은 중국 공산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해스티 의원의 발언은 호주 자유당-국민당 연립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양국 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호주는 지난해 말 중국의 영향력 차단을 위한 목적으로 시민단체에 대한 외국인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외국을 위해 활동하는 로비스트들의 등록을 의무화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 규제를 강화하는 조처를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은 상태에 놓여 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5/24 11:39 송고

About admin

Check Also

미션스쿨 동성애 학생, 교사 거부권 논쟁 가열

종교적 자유와 종교적 차별의 경계선은 무엇일까? 호주 전역에 산재한 종교 재단 운영의 미션스쿨의 동성애 교사와 …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