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앞에 ‘피카츄’가 서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어릴 때 한번쯤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을 보며 ‘나도 포켓볼로 포켓몬들을 잡고 싶다’는 꿈을 꿨던 분들이 있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6년 상상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난 6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가 출시되었습니다. 게임은 ‘내가 실제로 살고 있는 세상에 피카츄가 나타난다면?’라는 모토로 제작되었습니다. 출시 이후, 트위터를 비롯한 SNS를 타고 ‘포켓몬 Go’가 큰 열풍을 타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변에서 쉽게 백여 마리의 포켓몬들을 모을 수 있다는 점과 생생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포켓몬 Go’는 위치정보 시스템(GPS)과 증강현실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때문에, 어느 곳이든지 스마트폰 카메라로 특정 장소를 비추면 숨어있던 포켓몬이 핸드폰 속에 등장합니다.
길 위 또는 자신의 방안 등 어디에서나 포켓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면, 포켓몬이 당신 앞에 있는 것입니다. 화면 상에서 포켓볼을 던지면 이들을 포획할 수 있습니다. 예술 설치물이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 그리고 기념물 등 포켓스탑(PokeStop)으로 지정 된 곳에서는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호주에는 시드니 로즈 지역을 비롯해 포켓몬이나 아이템이 많이 발견되는 장소들이 SNS을 통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밤새 이 곳을 찾는 유저들의 소음과 자동차 마찰사고, 이중주차가 이루어지는 등의 문제로 지역 거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뒤처리가 잘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 진행을 위해 출입이 제한된 장소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아 거리에서 마찰을 일으키거나, 사고 위험 등의 상황도 발생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NSW경찰은 게임유저들에게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고 주변을 살필 것을 당부하면서, 게임의 영향력과 안전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덧붙여 밤새 게임을 즐기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거리를 걷는 등, 주민들이나 보행자, 운전자 등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성숙한 문화시민의 자세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