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EC(The Australian Electoral Commission:호주선관위, 이하 AEC)가 화요일 개표를 재개했다.
AEC가 6일 오전 10시 20분(현지시간)을 기점으로 80% 개표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현재 집권 당인 자유당과 국민당 연합이 41.9%의 득표율로 70석을, 주요 야당인 노동당이 35.3%의 득표율로 67석을 확정 지었다. 현재 자유당-국민당 연합이 노동당보다 3개석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 외 녹색당과 소수정당이 총 5석이다.
연방 하원의석 수는 150석으로 한 당이 76석이 넘어야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현재 8석만이 정해지지 않았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헝의회가 탄생할 것인지, 단독정부가 구성될 것인지 예측이 어렵다고 보고있다.
말콤 턴불 연방총리 또한, 연합 형태의 단독정부가 구성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헝 의회가 발생될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실제로 말콤 턴불 연방총리가 무소속 및 기타 정치그룹 소속의 당선자들과의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알려졌다.
헝 의회(hung parlianment)란 과반 의석(76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없는 의회를 말한다. 호주에서는 하원의석 수가 과반이 넘는 정당이 단독정부를 구성한다. 이 경우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책임 또한 단독정부가 갖기 때문에 책임정치가 구현될 수 있다. 반대로 헝 의회가 형성될 경우 책임정치가 이루어지기 어려워 정국이 불안정해 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투표 결과에 대해 정치인들과 언론사가 우려의 뜻을 전하는 것이다.
호주 선거법에 따라 투표일 후 마지막 우편 투표가 도착하기까지 13일간의 시간을 부여한다. 그렇기 때문에 AEC는 이번 선거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우편투표 개표가 모두 이루어진 후 공식적인 최종 개표결과가 1~2주 후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