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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애벗 前총리 “지구온난화, 실보다 득…한파서 사람 구해”

토니 애벗 전 호주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구온난화 피해 강력 부인…야당 “말도 안 된다” 비난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강경 보수 성향의 토니 애벗 전 호주 총리가 지구 온난화는 해롭기보다는 득이 될 것이라는 등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강하게 부인하는 발언으로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현재 연방 하원의원인 애벗 전 총리는 9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지구온난화정책재단(GWPF) 행사 연설에서 지구온난화의 부정적 효과를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고 호주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GWPF는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단체다.

애벗 전 총리는 “최소한 지금까지 기후변화 정책은 해가 되고 있다. 기후변화 그 자체는 아마도 이익이 될 것이며, 최소한 해보다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폭염보다는 한파로 훨씬 많은 사람이 죽는 만큼, 지구 온도의 점진적인 상승은 세상에 혜택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애벗 전 총리는 자연재해가 현대 시대에 더 큰 피해를 일으킨다는 것은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에서 1800년대보다 홍수 규모가 커졌다거나 산불이 더 악화한 것은 아니다. 또 가뭄이 극심하거나 장기화하지도 않고 사이클론이 더 격심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해의 강도가 세졌기보다는 파괴될 것이 더 많아 단지 피해도 더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밖에 기후변화 대책들이 경제에도 해를 끼치고 있다며 이들 대책을 원시시대 사람들이 화산 신들을 달래기위해 염소들을 죽이던 행위와 비유했다.

애벗이 발언이 알려지자 야당으로부터 거친 비판이 쏟아졌다.

주요 야당인 노동당의 탄야 플리버섹 부대표는 10일 스카이뉴스 TV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플리버섹 부대표는 “마른 땅 위 집들이 지금은 바다에 잠긴 키리바시(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에 간 적이 있다”며 “기후변화는 호주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런 식으로 부인하는 것은 지적으로 일관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당의 상원의원인 피터 위시 윌슨도 애벗의 말과는 반대되는 증거들이 훨씬 많다며 애벗의 발언은 기후변화 과학자들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시 윌슨 의원은 “(호주의 세계자연유산인) 대산호초의 거의 절반은 대규모 백화현상으로 죽었고, 매번 여름마다 전례 없는 폭염과 산불의 위험을 겪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애벗 전 총리는 2015년 맬컴 턴불 현 총리의 ‘당내 쿠데타’로 자리에서 밀려났으며, 최근 동성결혼 합법화 문제에도 강력하게 반대하는 등 온건 보수파인 턴불 총리와 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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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0/10 16: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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